Portraiture is about the invisible but irresistible feeling between photographer and subject, the way it pulls them together into making an image. In my experience, the result is determined by how and where I meet my subjects, what they are doing at that moment, or how they perceive their own role in the process as well as that essential truth about themselves that always remains at their core.

In summer of 2011, I set up a makeshift studio in the courtyard of the Spanish Cultural Center in Antigua Guatemala.  I used indigenous woven fabrics for backdrops, which I hung in a landscape of four hundred year old churches, eroded walls with washed out layers of pastel colors with a horizon line of volcanoes looking down the beautiful colonial city. People simply walked into the studio as they were, and I would catch the moment when they are willing to be photographed. They don't have to pose for a photojournalist or commercial photographer but just for themselves. After asking for some basic personal information, I let my subjects take the lead, offering them a minimum of direction. It was a sort of performance and collaboration where I sought to be receptive to their desires and their energy and sense of excitement so that I could translate it photographically.  Some days, I would leave the confines of the courtyard and venture out on the streets with my mobile studio.

Among many others, I met a group of students coming back after school; an indigenous family coming from their small village to the city to sell hand-made card and which never had a family photo taken before; fashion model wannabes; little girls playing at being fashion models while waiting for the chicken bus; a couple having an intimate conversation after the Sunday mass; cheerful ceviche street vendor; boys in a school band walking back home after rehearsals for the Independence Day Parade; volunteer firefighters refilling water for in their tank after extinguishing a fire;  hungry gang members having a quick bite of fried chicken and washing it down with an oversized bottle of Gallo, the national beer all the while turning away and hiding their faces from the camera; an elderly couple who came to the cultural center for a holiday outing; backpackers on the way to leadership workshop; a humble girl balancing a basket full of snacks to sell on foot around the city but with the face and self-confidence of Mayan princess; a gay couple who looked like father and son; a woman who so very excited to have a studio session with me but at the same time was terrified of having the photograph publicly shown because of her escape from domestic violence in the past. All of them were walking into my studio regardless of their age, gender, education, skin color, or occupation and shared a special moment with me.

During my trip I learnt that indigenous people in Guatemala believe that every time they are photographed the camera steals a small part of their soul. Knowing this made me feel guilty whenever I photographed people or even objects. 

My deepest appreciation and gratitude goes out to each and every one of the 211 people who trusted me and agreed to trade a handful of their soul in exchange for one of my photographs.   

Hye-Ryoung Min



누군가를 향해 카메라를 든다는 것은 셔터를 누르는 몇 초의 순간, 카메라 앞에 선 이와 마주선 나 사이의  미묘한 감정의 교류이며 그에 따른 물리적인 결과물을 수용하겠다는 상호간의 합의이기도 하다. 그들 본연의 모습에 내가 만난 특별한 순간과 상황이 더해져 새로운 아우라가 형성된 결과물은 나조차도 기대하지 못한 새로운 감동을 선사한다.

2011년 여름, 안티구아 과테말라(Antigua Guatemala)의 스페인 문화센터 앞마당에 간이 스튜디오를 설치했다. 4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콜로니얼 스타일의 성당과 비바람에 침식되고 벗겨진 페인트의 겹이 드러난 담벼락, 안티구아를 둘러싸며 내려다 보고 있는 화산들, 그 풍경 앞에 과테말라 토착 원단으로 프레임을 만들었고 그 곳에 발을 들이는 데는 어떠한 제약도 없었다. 그들이 매일 오가는 길 혹은 여행 중 일상의 모습인 채로 들어오기를 바랬다. 그렇게 작은 프레임 안으로 들어온 이들이 저널리스트나 상업 사진가를 위해서가 아닌 스스로가 원해서, 자신에게 충실한 순간과 만날 때 나는 셔터를 눌렀다. 기본적인 인적사항을 묻고, 최소한의 방향을 잡아주고 나머지는 그들 스스로가 찾아가도록 했다. 그것은 일종의 퍼포먼스이자 콜라보레이션이 되어 나는 그들의 욕구와 에너지, 기대를 수신하여 시각적으로 표현해 내는 송수신기가 되었다. 때로는 센터 앞마당에서 벗어나 골목길, 공원 등으로 나가 이동식 스튜디오를 설치하기도 했다.

카메라에는 다양한 이들이 담겼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교복차림의 학생무리, 먼 시골에서 찾아와 수공예 카드를 만들어 행상하는 가족, 마을버스인, 치킨 버스가 떠나기를 기다리며 패션 모델이 되고 싶다던 두 소녀, 성당에서 일요일 예배 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다정한 부부, 세비체(ceviche)를 파는 간이 트럭의 주인 아저씨, 독립기념일 퍼레이드를 위해 리허설을 하고 돌아오던 밴드부 소년들, 화재를 막 진압하고 물을 채우러 온 자원봉사 소방수들, 카메라에서 얼굴을 돌린 채 치킨과 맥주로 급히 점심을 때우던 범죄조직의 멤버들, 느린 걸음과 보일 듯 말듯한 미소로 휴일 나들이를 온 노부부, 리더십 워크숍을 위해 배낭여행을 떠나는 여자, 건물의 보안 경비원, 완벽하게 균형 잡힌 캔디 바구니를 머리에 이고 종일 안티구아를 걷는, 마얀 공주의 얼굴을 가진 소녀 등. 이들은 나이, 신분, 얼굴색, 성별, 직업, 출신을 뒤로 한채 모두 똑같은 걸음으로 나의 스튜디오에 들어와 제각기 다른 얼굴, 다른 색깔, 다른 미소로 내 카메라 앞에 섰다. 생전 처음 사진을 찍히는 가족도, 그것이 마지막 사진일 수도 있는 노부부도, 아버지와 아들 같았던 게이 커플도, 폭력 가족에게서 수십 년 전 도망쳐 과테말라에 숨어산다는 여인도, 한 치의 오차도 없는 개개인의 특별하고 소중한 삶의 한 순간을 나와 공유해 주었다.    

사진이 찍힐 때마다 그들의 영혼이 조금이 사진속으로 사라진다고 믿는 인디언 원주민들의 미신이 어쩌면 사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오랫동안 해왔다. 그것이 자연이든, 사람이든 동의없이 찍는 스트릿 사진에서 나는 소리내지 못하는 사과를 해야했고, 상업성을 이유로 동의를 한 촬영에서는 그 심경을 조금 거둬내기도 했다. 나를 믿고 영혼 한 줌과 사진 한 장의 교환에 동의를 해준 211명의 얼굴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